베드 배스 앤 비욘드 파산, 가정용품 천국에서 파산까지

'가정용품의 천국'으로 불리는 Bed Bath & Beyond는 1971년 창립 이래 오랫동안 미국 가정에서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축구장 크기와 맞먹는 거대한 매장에는 냄비와 수건부터 침구류에 이르기까지 무수히 많은 가정용품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이 상징적인 소매업체가 2023년 4월 23일 파산 보호를 신청하게 된 것은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베드 배스 앤 비욘드의 실패와 결국 파산에 이르게 된 원인을 분석하고자 합니다.



 

쿠폰 중독의 역설


베드 배스 앤 비욘드는 인기 있는 20% 할인 쿠폰의 대명사였으며, 이는 고객의 발걸음을 매장으로 유도하는 데 중요한 촉매제 역할을 했습니다. 하지만 매년 수십억 개의 쿠폰을 전국에 배포하면서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쿠폰의 원래 의도는 자주 방문하도록 장려하는 것이었지만, 고객들은 나중에 사용하기 위해 쿠폰을 쌓아두기 시작했습니다. 쿠폰을 쌓아두는 습관은 회사의 관대한 쿠폰 정책과 결합되어 결국 쿠폰 없이 Bed Bath & Beyond에서 쇼핑하는 것이 비싸게 느껴지게 되었습니다. 점차 정가로 제품을 판매하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면서 수익에 압박을 받게 되었습니다.

 

온라인 쇼핑에 대한 느린 대응

 

온라인 쇼핑이 대세가 된 시대에 Bed Bath & Beyond는 이에 대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Walmart, Target, Best Buy와 같은 경쟁업체들이 Amazon의 등장에 발 빠르게 온라인 상거래로 전환하는 동안 Bed Bath & Beyond는 오프라인 매장을 확장하고 경쟁업체를 인수하는 데에만 집중했습니다.

 

이후 온라인 쇼핑 플랫폼을 개발했지만, 온라인에서 쿠폰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은 고객 불만으로 이어졌습니다. 또한, 아마존 쇼핑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은 쿠폰 적용이 가능한 품목만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매하고 다른 품목은 온라인으로 주문했습니다. 충동구매의 감소는 전체 매출과 순이익의 감소로 이어져 2018년에는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개인 상표 제품으로 인한 정체성 상실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2019년에 Bed Bath & Beyond의 CEO로 취임한 마크 트리톤은 이전에 Target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습니다. Target은 자체 브랜드(PB) 제품으로 큰 성공을 거둔 경험이 있었습니다.

 

PB 제품 개발은 리테일 업계에서 일반적으로 성공적인 전략이지만, Bed Bath & Beyond의 경우 실수로 판명되었습니다. 타겟과 달리 베드 배스 앤 비욘드는 PB 제품 개발에 대한 노하우가 없었습니다. 탄탄한 시스템을 갖추기 전에 새로운 브랜드를 서둘러 개발하다 보니 기대에 못 미치는 제품을 출시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PB 제품 도입으로 인해 모든 Bed Bath & Beyond 매장이 획일화되어 각 매장 고유의 큐레이션과 보물찾기 같은 쇼핑 경험이 사라졌습니다.

  

베드 배스 앤 비욘드의 사례는 급변하는 시장 트렌드와 고객 행동에 대응하는 적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교훈적인 사례입니다. 한때 많은 사랑을 받았던 베드 배스 앤 비욘드의 몰락으로 이어진 실수는 현대 리테일 환경의 복잡성을 헤쳐나가는 다른 기업들에게 귀중한 교훈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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