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카월드 라이브 소는 육식을 한다
소는 육식을 한다
소는 당연히 탄수화물을 섭취하는 것이 아닐까요?! 그래서 체중을 유지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소의 주된 에너지원은 지방산이라고 합니다. 휘발성 지방산은 반추 동물의 주요 에너지원입니다.
섬유질을 포함한 탄수화물을 미생물들이 지방산으로 발효시킵니다. 건초를 소가 먹는게 아니라 위의 미생물들이 드시고 발효시켜서 지방산을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소는 위가 4개입니다. 그 중 1위인 혹위는 미생물 배양소 입니다. 약 90리터의 크기입니다. 미생물들이 더 빨리 잘 소화하는 것이 소에게 남는 일이기 때문에 위에 들어간 것을 꺼내서 다시 씹는 되새김질을 하게 됩니다. 성숙한 소는 사료를 먹을때는 반추를 거의 하지 않습니다.
소는 침을 질질 흘리곤 합니다. 소가 미생물에게 액체를 제공하기 위해 침을 투입합니다.
몸 안에 발효공장이 있으니 하도 방귀를 껴서 그 매탄가스가 기후 변화의 원인이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게다가 미생물들이 아미노산과 단백질을 만들어 냅니다. 반추위(1위와 2위)에서 생성된 미생물들을 그 다음 위에서 소가 흡수합니다. 미생물들이 자기 몸에 좋다고 비타민K와 비타민B 를 생성하면 그것도 소가 흡수합니다.
이런 동물을 반추동물이라고 하고 낙타나 사슴, 양들이 이에 속합니다.
소가 자연상태에서 반추하는 작업을 하면 7일에서 10일이 걸립니다. 이걸 빨리 하기 위해서 소에게 지방과 단백질을 바로 넣어주려고 했고, 그러다 소해면상뇌증 일명 광우병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따라서 관련 사료는 금지되었습니다.
조금이라도 반추를 쉽게 해주기 위해 건초를 쪄서 여물을 만들어 주었고, 지금은 사료와 곡물을 먹이고 있습니다. 미생물의 일을 사람이 대신 해주고 있는 것입니다.
말도 초식동물이고 근육질입니다. 말도 반추동물일까요?! 아닙니다. 말은 거대한 위가 없습니다. 말은 위가 아니라 소장과 대장이 공장입니다. 소장의 길이가 21미터 입니다. 이를 대장소화동물이라고 합니다.
코끼리는 어디서 소화를 시킬까요?! 코끼리의 공장은 어디에 있을까요?! 반추동물은 아니고 뒷장에서 발효를 시킵니다. 대장에서 소화를 시키기 때문에 효율이 떨어지고, 그래서 계속 먹어야 합니다. 소화력은 40%에 불과합니다. 서울대공원 코끼리의 하루 식사량은 100kg입니다.
식물의 주 구성요소인 셀룰로스를 잘 소화만 할 수 있다면 에너지를 쉽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판다입니다. 잡식이지만 육식을 버리고 하루 종일 풀만 먹습니다. 코알라도 그렇습니다. 인생 너무 편하게 살고 있습니다. 이녀석은 하루 20시간을 잡니다. 곤충중에는 흰개미가 있습니다. 인간중에는 아직 성공한 사례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