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1 맥북프로 액정 자가 수리 후기
M1 맥북 슈가글래스 논란
M1 맥북은 출시 당시 애플답지않은 가성비로 극찬을 받았다. 인텔 칩을 탑제한 다른 제품군들에 비해 월등히 뛰어난 성능과 배터리효율, 발열관리까지 뭐 하나 빠지는것 없이 탁월했다. 많은 테크유튜버나 인플루언서들도 칭찬행렬에 동참했다. 그러던 중, 슈가글래스 논란이 등장했다.
특별히 큰 충격을 주지 않아도 화면에 금이가면서 정상 출력이 되지 않는다는 문제였다. 당시 해당 증상을 호소하는 이들이 있었지만 크게 문제되지 않고 넘어갔다. 나도 그렇게 횟수로 3년을 쓰고 있었다. 그러던 중 의자 높이에서 제품을 떨궜고, 플라스틱 케이스가 있었지만 액정이 깨지고 말았다.
처음에는 전원도 들어오지 않았다. 평소 사용하던 모니터에 연결했더니 한참만에 연결되었다. 맥미니처럼 쓴다면 사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마음이 놓였다. 하지만 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액정과 사운드가 무슨 연관이 있단 말인가?!! 조금 더 사용하다보니 다시 작동되었다. 다시 한번 마음이 놓였다. 그래도 침대위에서 뒤굴거리며 타다닥 거리는게 맛인데…. 액정 수리비가 얼마나 드는지 찾아보았다. 사설업체는 최하가 60만원대이다. 이곳에서는 정품 액정을 구해서 교체하는 것일까?! 애플에 들어가서 찾아보니 최소 90만원 이상이었다. 이돈이면 중고 M1 맥북 프로를 살 수 있다.
이럴바에야 차라리 액정을 구해서 내가 수리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리에 실패하면 새로 살 수 있는 명분도 생길 것이다. M2 맥북 에어는 색도 참 이뻤다. 아니아니.. 꼭 살려내겠다.
알리에서 액정 구입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액정을 검색했다. 맥북 액정같은 경우는 정품 액정을 구하기 어렵다는 것이 정론이었다. 결국 사설업체에서도 중고에서 뜯거나 중국산 가품을 쓸 것으로 예상되었다. 액정을 구하는 방법에도 두가지가 있었다. 진짜 액정만 사서 교체하는 방법과 액정을 포함한 상판 전체를 교체하는 방법이다. 나는 후자를 선택했다. 상판을 반으로 갈라서 그 속에 액정을 교체하는 것은 전문가에게도 힘든 일이라고 한다.
이번에 액정을 교체하면서 처음으로 알게 된 것이 내가 3년간 쓴 m1 맥북 프로의 이름이다. A2338 로 검색해야 이 제품에 맞는 상판을 구할 수 있다.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열심히 검색한 끝에 A2338어샘블리 제품을 구입했다. 약 23만원 가량 지불했고 2주정도 기다리니 어마무시한 포장을 한 어샘블리 A2338 제품이 집앞에 도착했다.
첨 생각에는 고상하게 포장 뜯는 장면부터 교체, 재시동 장면까지 영상으로 남기고 싶었다. 하지만 뒷판을 뜯는 작업부터 손에 피를 보는 등 사투를 벌여야만 했다. 그래서 영상을 남기지 못한 것이 한스럽지만 그날의 사투 장면 일부를 찍었다. 쉽지 않은 작업이었고, 23만원 뿐만 아니라 노트북 전체를 날리는 것 아닌가 하는 불안감까지 엄습해왔다.
자가액정 교체의 단점
교체는 성공이지만 찝집함이 많이 남는 결론이었다. 문제점을 나열해보겠다.
- 정품 액정이 아님에서 오는 문제: 액정이 정품이 아니라서 오는 문제가 있다. 화질이 완전 동일하지는 않은 듯 하다. 정품과 비교를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쨍한 감이 좀 떨어지는 느낌이 있다. 더 큰 문제는 트루톤 기능을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부분이 이제 주변 조도에 맞게 내가 조절해야하는 숙제로 남았다.
- 가품 상판에 달려있는 카메라도 품질이 떨어졌다. 사실 화상회의를 할 이리 별로 없는지라 이부분은 그냥 아쉬움이 남는 정도라고 하겠다.
- 색이 좀 다르다. 가품 상판은 조금 밝은 편이다. 투톤이라서 좀 색다르긴 하지만 뭔가 중국산 짝퉁 맥북을 쓰는 기분이 든다.
- 작업하며 많이 긁어먹었다. 깔끔하게 교체하지 못하고 많이 긁어먹었다. 다시 플라스틱 케이스를 씌워줬다.
- 액정 하단에 MADE IN CHINA 는 미리 뜯고 결합해야 한다. 결합하고 나면 뜯기가 매우 힘들다
따라서 누군가가 액정 자가 교체를 한다고 하면 나는 말릴 것이다. 하지만 나에게 또 이런일이 생긴다면?! 나는 다시 자가 교체를 하지 않을까 싶다. 그때는 더 깔끔하게 잘 해봐야지~ 라는 생각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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